어떻게 살 것인가 - 우리 마음 속의 진실에 귀 기울이자. :: 김순종닷컴

어떻게 살 것인가 - 우리 마음 속의 진실에 귀 기울이자.



한 살, 또 한 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욱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 있다. '나는 왜 살아가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하는 것. 삶에 대한 이 근본적 질문에 보편적인 답이 존재할 리는 없지만, 적어도 나만의 답을 찾고자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위대한 '탐험'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유시민이 펴 낸 '어떻게 살 것인가'는 유시민이 그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어떻게 살고 또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일하고, 놀고, 사랑하고, 연대하는' 이 4가지 삶의 부분에서 성공한 인생이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이라 말한다. 그와 동시에 이제까지 그가 살아 온 '정치인으로서의 삶'보다는 '글쟁이로서의 삶'이 이것들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에 이제는 그 길을 갈 것이라 말한다. 


유시민은 50대 중반이 되어서야 진정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찾아갔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살고싶은 삶을 찾기 전까지 그의 내면 속에서는 자신의 '바람'과 사회적 '요구' 혹은 그 스스로 규정한 '사명감' 사이의 반목이 아주 심했을 것이다. 그  반목 속에서 그가 느낀 고통을 예상할 수 있기에, 이제는 그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나 역시도 그처럼 혹은 그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내가 정말로 살고 싶어하는 삶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길 바란다. 그래야만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내가 살고자 하는 삶과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삶을 명확히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시민의 예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당위성 혹은 타인의 시선에 의해 자신의 삶을 결정하곤 하는데, 이러한 삶의 방식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원한 삶'이라기보다는 타자에 의해 혹은 잘못된 자의식에 의해 '결정된 삶'이니 말이다.


우리는 타인과 이 사회가 권장하는 '아름답고 고귀한 일들'에 큰 의미를 둔다. 하지만, 정작 그러한 꿈을 꾸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룬 사람들 중 초심을 잊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던가. 세상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사람, 가난한 자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하던 사람, 그들이 초심을 잊고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 스스로가 그 일에 대한 '진정성'보다그 일에 대한 당위성과 그를 통해 느끼는 도덕적 우월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의 시선과 자신 스스로가 아름답고 고귀한 일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을 떨쳐내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 행복할 수 있다. 그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통닭집의 주인이 되어도 좋고, 버스 기사가 되어도 좋다. 거리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부도 좋다. 그 자신이 만족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오랜 시간 우리나라를 이끈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제서야 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 지도자 유시민보다 글쟁이 유시민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된다. 자신이 기뻐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 역시 훌륭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그처럼,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 바라는 일에 최선을 다해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정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그 어떤 거창한 대의나 명분을 떠나 진정 자신이 하고싶은 일, 그리고 원하는 일을 찾아내는 '탐험'에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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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3.04.30 07:24 신고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타인의 시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과정이 녹녹치 않은 것도 현실이니까요.

    • 2013.04.30 21:50 신고

      철학자 라캉은 인간이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말씀처럼 타자의 시선을 벗어난 주체적 욕망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알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우리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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