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스타 1위 차인표에게 배우라.



1999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왕초>에서 거지들의 왕초 '김춘삼'으로 출현했던 연예인 차인표 씨는 거지 왕초가 아니었다. 그는 소위 '금수저'를 물고 나온 중견기업 회장의 아들(차남)이었다. 그의 아버지 차수웅 씨는 <우성해운>의 회장이다. <우성해운>은 한 때 국내 해운업계에서 4위에 랭크될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다. 2005년 한 해 매출만 1억 5000만 달러가 넘었을 정도다. 


이러한 기업의 아들들을 보면 떠오르는 공식이 하나 있다. 적당한 나이가 되면 회사를 물려받고 기업 오너로서 떵떵거리며 사는 모습. 그러나 차인표 씨는 달랐다. 

 

2006년 12월 <우성해운>의 창립자인 차수웅 회장이 은퇴를 선언한다. 은퇴 뒤 남은 그의 자리는 아들들의 몫이 아니었다. 차인표 씨를 비롯한 3남 1녀 모두가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차 회장은 자신이 가진 <우성해운>의 지분 27.5%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량을 매각했다. <우성해운>과 아름다운 이별을 한 셈이다. 

 

당시 차인표 씨가 했던 말이 인상 깊다. 그간 우리가 보았던 기업인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이유다. 


"평생 회사에 온몸을 바친 분들이 계신데, 해운업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내가 했던 드라마에서는 회장은 주로 쫓겨 나는데, 기분 좋게 헤어지니 행복합니다" 



차인표 씨는 1994년 <사랑을 그대 품 안에>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스타가 됐다. 미국 영주권자였던 그는 입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그 다음 해 "편법을 쓰고 싶지 않다"라며, 자원입대한다. 군 복무로 인한 부재로 인기가 사그라들수 있는 위험을 감수한 셈이다. 그의 이러한 태도 때문인지 1997년 제대 후 그는 더 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지금까지도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차인표 씨는 선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내 신애라 씨와 함께 국제양육기구인 <컴패션>을 통해 전 세계 41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2명의 아이를 입양해 기르고 있다. 덕분에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북한 어린이 돕기, 고아 시설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 아이티 지진 당시에는 1억 원의 구호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수저를 물고 나왔지만 부여된 혜택만을 받기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한 차인표 씨, 더구나 성공한 이후에도 사회적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여러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는 우리 사회의 고위층 자녀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이러한 모습일까?


반면 국내 굴지의 기업오너 자녀들은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상속문제를 놓고 골육상쟁을 벌였다. 이러한 상속권 분쟁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기업만 10대 기업 중 6개 기업에 달한다. 이들의 다툼은 경제에 악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서민들에겐 박탈감을 안겼다.

만약 이들이 차인표 씨의 반이라도 닮았더라면 어떠했을까? 우리사회가 좀 더 아름다워지진 않았을까? 다른 금수저들은 자신의 힘으로 성장한 차인표 씨, 그리고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각종 선행을 베풀고 있는 차인표 씨에게서 배워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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