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균 전 MBC본부 수석부위원장, "김재철 후예들 깨끗이 정리할 것" :: 김순종닷컴

정대균 전 MBC본부 수석부위원장, "김재철 후예들 깨끗이 정리할 것"

- MBC경남 노조 4일 '파업 출정식' 열어

- 언론 적폐는 '김재철', '김장겸'만이 아니다.

 

'마봉춘(MBC)'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4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어 오후 2시에는 18개 지역 MBC 지부가 동시에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정대균 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위원장(진주MBC 노조위원장)은 MBC 총파업특보 2호에 'MBC를 망친 공범자들을 반드시 단죄할 것입니다'라는 기고문을 실었다. 정대균 전 위원장은 이 글에서 MBC 조직에 김재철과 같은 자를 돕고 추앙하는 세력이 차고도 넘친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역MBC를 철저히 유린했다는 입장이다.

 

@ 오마이뉴스 정명진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입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11일 '박근혜 정권 언론 장악 부역자'명단 60명을 발표했다. 이들 60명 중 MBC관계자는 23명이다. 단일 언론으로선 가장 많은 숫자다. MBC는 언론 장악 부역자들이 많았던 만큼 철저히 망가져왔다.

 

부당한 보도지침이 내려지고 별다른 설명없이 완성된 방송이 삭제되거나 결방됐다. 이유 없이 기자나 앵커가 잘리거나 전보발령됐다. 또한 독립채산채인 지역MBC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탈법적 행위들이 공공연히 자행됐다.

 

정대균 전 위원장은 기고문에서 5년 전 MBC노조가 유래 없는 최장기 파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MBC가 하면 표준이 되고 그 아류 프로그램들이 넘쳐났다. 보도든 예능이든 드라마든 라디오든 기술적인 부문이든 MBC는 세련되고 재미있고 유익했다. (중략) 이걸 저 한줌도 안 되는 자들이 망쳐놓았다. 우리 가슴 속에 넘쳐났던 최고의 자부심을 짓밟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걸 걸고 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김재철의 '김재철들'이 MBC를 망쳐놓았다"며 진주-마산MBC 강제 통폐합 사례를 들어 "지역MBC 광고배분 문제, 지역MBC 주총 정관 개악 등 지역MBC 사장이란 자들이 지역 이익과 존립에 배치되는 행보를 너무도 당당하게 이어왔다"고 비판했다.

 

@ 정대균 전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정대균 전 위원장는 지난 2010년 7월 19일 진주-마산MBC 통폐합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다 해고됐다. 당시 진주MBC 사장은 김종국으로 김재철 MBC 사장이 강제통폐합의 중책을 맡겨 내려보낸 또 하나의 낙하산이었다. 김종국 당시 사장은 현재 MBC를 떠난 상태다.

 

정대균 전 위원장은 2013년 부당해고를 인정받아 복직했다. 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꼼수를 썼다. 원직 복직이 아닌 재입사 협식으로 호봉을 낮춰 불이익 복직 발령을 낸 것이다. 조합원 자격이었다.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대균 전 위원장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의 요구는 MBC본부의 요구와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요구사항은 '김장겸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 그리고 '김재철 및 김장겸 체제의 부역자들 퇴진'이다. 이번 파업의 목적에 대해서는 "김재철을 정점으로 그 자의 후예들이 저질러 놓은 것들을 깨끗이 정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는 4일 오전 진주 사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같은 날 이들은 서울로 상경해 MBC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했다. 오는 6일에는 진주 시청 앞, 차없는 거리, 박대출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8일에는 서울로 상경해 총파업에 참여한 뒤 '돌마고 불금파티'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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