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 어떻게 무너졌고, 왜 정상화되어야 할까. :: 김순종닷컴

지역MBC 어떻게 무너졌고, 왜 정상화되어야 할까.

- 지역MBC 어떻게 무너졌나

- 김재철 및 김장겸 체제 부역자들의 망동

 

'마봉춘(MBC)'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투쟁이 사흘째로 접어들었다. 지역MBC 노조도 파업에 참가 중이다. MBC경남은 이번 파업의 목적이 세 가지라고 말했다. '김장겸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 '김재철·김장겸 체제 부역자들 퇴진'이다

 

지역MBC는 김재철·김장겸과 그 부역자들에 의해 망가져왔다. 경남에선 MBC지부 통폐합이 일어나며 제작인력 다수가 징계를 받았다. 서울MBC 신사옥 건설 당시에는 독립채산채인 일부 지역MBC 유보금이 강탈됐다. 지난 2012년에는 지역MBC 장악을 위한 정관개정이 이루어졌다.

 

서울MBC가 국민의 대표방송이라면 지역MBC는 지역의 대표방송이다. 김재철과 김장겸은 지역MBC도 장악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MBC는 무너졌다. 안동MBC 강병규 기자가 페이스북에 연재한 'MBC 몰락 10년사, 변방버전'에는 지난 10년간 지역MBC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상세히 기술돼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서울MBC 관계회사부 부장

지역MBC 사장에게 노조 탄압 지침 하달

 

'MBC 몰락 10년사, 변방버전1'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서울MBC의 일개부서인 관계회사부 부장이 지역MBC 사장들에게 지침을 하달했다.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지역사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

2. 단체협약에서 경영과 인사권 침해 조항의 수정

3. 노사관계를 경영평가에 적극 반영

 

지침에는 '노동조합 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안주하는 것'이라는 망발까지 기록돼 있다. 이는 서울MBC의 주도 아래 지역MBC노조를 탄압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서울MBC 네트워크 부장 김장겸

지역 보도국의 파업 등에 협박 메일 하달

 

'MBC 몰락 10년사, 변방버전2'에는 2009년 4월 17일 당시 지역MBC 계열사를 담당하는 서울MBC 네트워크 부장 김장겸이 지역 보도국의 파업, 제작거부 등에 대한 항의와 협박을 담은 메일을 보낸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일부 지역MBC는 신경민 앵커 교체 강행에 반발해 제작 거부, 서울MBC로의 기사 송고 거부운동을 하고 있었다. 김장겸은 당시 다음과 같은 메일을 각 지역MBC에 하달했다.

 

"(지역MBC의) 평기자들부터 간부들까지 일사불란하게 송고거부에 참여했습니다. 일부 계열사 사장은 (노동조합) 눈치보기로 일관했습니다. (중략) 편집 편성권의 독립, 언론자유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한쪽으로는 이를 훼손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현실에 계열사 데스크들이 일사불란하게 동조하는 일이 씁쓸합니다"

 

이는 서울MBC의 일개 부장이 지역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탈하며 개입하려한 사건이었다. 김장겸은 사장이 되기 전부터 지역MBC에 개입했다. MBC의 대표 적폐 중 하나로 그가 거론되는 것이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 정대균 전 MBC본부 수석부위원장 페이스북

 

 

 

진주-마산MBC 통합과정에서

제작인력의 22% 징계받아.

 

'MBC 몰락 10년사, 변방버전5'에는 정대균 전 진주MBC 기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2010년 7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진주지부 정대균 지부장이 해고됐다. 당시 정대균 지부장은 진주-마산MBC 통폐합 반대를 위한 파업 중이었다.

 

이날 진주MBC에서 해고된 직원은 정 기자를 포함해 3명이다. 7명은 정직을 받았고, 4명은 자택대기 명령을 받았다. 당시 진주MBC 제작인력의 22%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을 징계했던 인물은 김종국 진주MBC 사장이었다. 그는 MB의 낙하산 김재철 사장이 진주-마산MBC 통폐합의 중책을 맡겨 내려 보낸 또 하나의 낙하산이었다. 

 

정대균 기자는 지난 2017년 3월 <경남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해 "지역MBC를 고비율, 저효율로 인식한 경영진의 지역MBC 정리 과정은 저항하는 구성원들에게 해고와 정직을 남발하는 등 매우 폭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MBC 신사옥 건설 위해

지역MBC 유보금 강탈

 

'MBC 몰락 10년사, 변방버전8'에는 서울MBC 신사옥 건립을 위해 서울MBC가 지역MBC의 유보금을 강탈한 사건이 나온다. 2012년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 장병완 의원의 질의에 당시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은 이 같은 답변을 한다.

 

이 답변은 쉽게 말해 지역MBC의 유보금을 서울MBC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강탈했다는 의미다.

 

"(유보) 자금 문제는 새로운 방송사옥 때문에 현금 흐름이 혹시나 나빠질까봐 그 일환으로... (유보자금은) 귀속 지방사 것이지만 유동성을 좀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비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이 사건은 김재철과 그 부역자들이 독립채산채인 지역MBC의 유보금을 자기네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금고 정도로 생각했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지역MBC의 '종잣돈'을 마음대로 사용한 것이다.

 

@ 안동MBC 강병규 기자 페이스북

 

대구MBC 사장 교체하며

정관개정으로 지역MBC 장악 완성

 

'MBC 몰락 10년사, 변방버전9'에는 지역MBC 장악을 위해 서울MBC 관계회사부가 정관개정을 시도한 사건이 나온다. 2012년 4월 김재철 사장은 대구MBC 사장 박영석을 해임하고 서울MBC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그 자리에 내정한다.

 

박영석 사장은 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역MBC 정관상 주주총회 소집 권한은 지역MBC 사장이 갖는다. 박영석 사장은 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하며 거부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차경호가 사장이 됐다. 이후 서울MBC는 '절차보완'을 내세우며 지역MBC 완벽장악을 위한 정관개정 절차에 돌입한다. 

 

서울MBC 관계회사부는 대구MBC 사장의 직무해이(주주총회 개최 및 이사회 소집 불이행)와 같은 폐단방지를 정관 개정의 배경으로 내세우며 총회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의 소집은 이사 과반이 할 수 있다','그렇게 소집된 이사의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할 수 있다'라는 새 조항을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지역MBC 의사와 관계 없이 서울의 이사만으로 지역MBC의 임금, 복지, 투자, 통폐합 등 모든 사안을 결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지역MBC의 독립성과 자율성

서울MBC 이상으로 중요해

 

현재 지역MBC 지부는 18곳이다. 18곳에 위치한 지역MBC가 담당하는 범위는 서울을 제외한 국토의 대부분이다. 이들은 지역에 거주하는 4000만 국민의 눈과 귀다. 그들의 중요성은 서울MBC를 압도한다.

 

이번 MBC 총파업은 MBC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서울MBC 본사의 정상화만큼 지역MBC 정상화도 중요한 과제다. 지역MBC는 각 지역의 대표 방송사다. 지역언론의 큰 축이다. 지역언론이 바로서야 지역민이 제대로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MBC의 정상화가 필요한 이유다.

 

오늘 전국언론노조 MBC경남지부 조합원은 KBS경남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지역MBC·KBS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나선다. 오후 5시 30분 마산야구장에서 시민들에게 이번 파업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18개 지역MBC는 이번 파업에 모두 참여했다. 각각의 지역에서 MBC 정상화를 위해 분투 중이다.  

 

@ (주)엣나잇필름

 

한편 전국언론노조가 지난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발표한 '언론 장악시도 부역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MBC를 중심으로 기술했다.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

 

[2016년 12월 14일 1차 발표 명단]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  안광한 전 MBC 사장 △  배석규 전 YTN 사장 △  박노환 연합뉴스 사장 △  백종문 MBC 부사장

 

[2017년 4월 11일 2차 발표 명단(MBC)]

 

△ 김장겸 사장 △  최기화 기획본부장 △  오정환 보도본부장 △  권재홍 MBC플러스 사장 △  김현종 목포MBC 사장 △  윤길용 MBC NET 사장 △  이진숙 대전MBC 사장 △  김철진 원주MBC 사장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전 시사제작국장) △  전영배 전 보도본부장 △  심원택 여수 MBC 사장 △  김재철 전 사장 △  김종국 전 사장 △  박용찬 논설위원실장 △  문호철 보도국장 △  박상후 시사제작1부장 △  박승진 워싱턴 특파원 △  김소영 사회1부장 △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  김재우 전 방문진 이사장 △  김문환 전 방문진 이사장 △  김광동 방문진 이사 △  유의선 방문진 이사

 

[2017년 6월 15일 3차 발표자 명단(MBC)]

 

△ 문철호 전 부산MBC 사장 △  황용구 전 경남MBC 사장 △  황헌 MBC 논설위원 △  홍기백 MBC기획국장 △  배연규 MBC심의국장 △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  허무호 편집1센터장 송병희 경영지원국장 △  정재욱 법무실장 △  장근수 강원영동MBC사장 △  이우용 전 춘천MBC 사장 △  김원배 방문진 이사 △  권혁철 방문진 이사 △  이인철 방문진 이사 △  박천일 전 방문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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