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피디에게 'MBC 독립성 강화 위한 대안' 물어보니.. :: 김순종닷컴

최승호 피디에게 'MBC 독립성 강화 위한 대안' 물어보니..

최승호 피디가 지난 13일 경남 진주를 방문해 시민들과 영화 '공범자들'을 관람한 후 토크쇼를 가졌습니다. 이날 시민들은 최 피디에게 '언론은 누가 견제해야 하는가', 'MBC 정상화를 위한 구조적인 대안은 있느냐' 등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최 피디는 막힘없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날 상영된 '공범자들'은 MBC 해직 후 독립언론 '뉴스타파'를 이끌고 있는 최승호 PD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영화입니다. 최근 관객수 25만 명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독립 위한 구조적인 방안은?

 

이날 열린 토크쇼에서 한 시민은 "공영방송의 독립을 위해 피디님이 생각하고 있는 구조적 대안이 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최 피디는 이에 대해 공영방송 사장을 결정하는 방식을 바꾸고, 보도국장을 기자들이 직접 뽑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MBC사장을 결정하는 방문진의 이사 수는 9명입니다. 이들 중 6명은 여권 쪽 추천이사이며, 3명은 야권 쪽 추전이사입니다. 이들 9명 중 과반의 찬성만 있으면 MBC 사장을 임명할 수 있습니다.

 

최 피디는 이 같은 사장 임명 구조가 정권의 입맛에 맡는 '낙하산 사장'의 임명을 가능케 했고, 이들 낙하산 사장이 공영방송을 망가뜨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피디는 방문진 이사회 구조와 사장 임명 방식을 바꾸면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강화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방문진 이사 13명 중 7명은 여권이, 6명은 야권이 임명하고 이들 중 9명의 동의를 통해 MBC 사장을 임명하면 누가 정권을 잡아도 일방적으로 MBC 사장을 임명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최 피디의 생각입니다.

 

최 피디는 이 안이 받아들여지면 "여야간 합의 없이 사장을 임명할 수 없어 최소한 김재철이나 김장겸 같은 사장이 임명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인물이 MBC 사장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내 정치적인 인물은 여권, 야권 한 쪽이 아니라 양쪽 모두와 친한 편"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최 피디는 공영방송의 보도부문을 실질적으로 독립시켜 공정성을 유지하려면 보도국장을 기자들이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그간 MBC 사장들이 자기 말 잘 듣는 사람을 보도국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에 보도의 공정성이 무너졌다는 이유입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진주지역 독립언론 '단디뉴스'  주관, 'MBC경남노동조합', '민주노총진주지역지부', '공무원노조진주시지부', '전교조진주지회', '노무현재단진주지역모임', '정의당진주지역위원회', '녹생당진주지역위원회', '진주같이', '단디뉴스' 등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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