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지역 김순종닷컴 2017.10.31 11:13
손과 손을 넘어 불길이 번져갔다. 사람들은 손 위의 작은 불길을 옆 사람에게 건네며 추위를 녹였다. 추위는 비단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다.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도 무죄를 강변하는 집권세력의 몰염치가 엄동설한을 만들었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진 불길은 1700만 시민이 참여하는 들불이 됐다. 들불은 어둠을 몰아내며 지난 10년간 얼어붙은 국토를 녹여내기 시작했다.촛불 1년, 사람들은 이웃과 다시 한번 불길을 나누며 지난 겨울을 추억한다. '박근..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3.12.20 05:27
<미디어오늘> 한겨울밤, 관권선거 1년 국민대회, '대선무효' 열기<오마이뉴스> 거리에 선 시민들, '민주주의가 이긴다'지난 19일, 대선 1주년을 맞아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습니다. 주최 측 추산 3만, 경찰 추산 4000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에서는 지난 대선을 관권선거로 규정하고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날 집회에는 5대 종단..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3.10.12 06:36
지난 10일, 민주당이 사실상의 장외투쟁을 종료했다. 나는 민주당의 이러한 결정이 탐탁치 않다. 정치적 손익을 계산해 그들이 노선을 변경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이유로 민주당은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당시는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한층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중되던 때다. 그러한 때에 민주당은 민심에 발 맞춰 장외투쟁을 결정했지만, 이를 반긴 국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국민의 여..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3.08.23 07:30
제선왕이 맹자에게 물었다. "탕왕이 걸왕을 유치하고, 무왕이 주왕을 정벌하였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한 일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옛 책에 있습니다." 왕은 다시 물었다.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는 것이 옳습니까?" 맹자는 말했다. "인(仁)을 해치는 자를 적(賊)이라 하고, 의(義)를 해치는 자를 잔(殘)이라 합니다. 잔적(殘賊) 한 사람을 일부(一夫)라 이르니, 일부(一夫)인 자를 베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군주를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3.08.22 07:00
"까라면 까는 곳이 군대다" 아니, 군대만이 아니다.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 답하는 정치권도 "까라면 까는 곳"이 되어야만 한다.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국정원 사건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국정원 사건은 이제 덮어두고 민생 문제에 심혈을 기울이자고 말한다. 도통 국민들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국민 다수 ..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3.06.30 08:30
3년 전, 불어난 체중 덕에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유행하던 단백질 위주의 '덴마크 다이어트'로 시작한 다이어트 효과는 놀라웠다. 일주일 만에 6-7kg이 감량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단기적 성과에 만족했다. 그러나 성급하게 이루어진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불러왔고, 1년 뒤 체중은 20kg이나 폭증했다. 다이어트 전에도 상상하지 못한 체중을 가지게 된 것이다. 순간의 성과에 만족하며,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