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靑 대변인 거듭된 '망언', 사퇴가 답인가.

대통령의 사과를 받지 않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겐 '유감', 서남수 장관의 '황제 라면' 논란에 대해선 "계란을 넣은 것도 아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대해선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선 '순수 유가족만'. 한 달 사이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엔 세월호 참사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이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는 발언 때문이다. 구설수에 오른 공직자 '기네스 북'이 있다면 민 대변인은 단연 1등감이다.


민경욱 대변인의 거듭된 망언, 사퇴가 답일까?


지난 24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민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이 "일당 100만원을 받고 있으며,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민간 잠수사들을 '시체 장사꾼'으로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구조 작업을 총괄하는 언딘과 구조 잠수사들은 민 대변인의 말을 전해 듣고는 적지 않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언딘 관계자는 민 대변인의 말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소리"라 일축하며 "사람을 가지고 (돈을 매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언딘과 구두계약을 맺고 수색작업에 참여한 한 잠수사는 "모욕적인 이야기"라며 "언딘과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아직 일당이 얼마인 줄은 우리도 모른다" "구두계약만 한 상태여서 아직까진 자비를 털어 잠수 수색을 하고 있는데, 시신을 가지고 거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에게 사실에 근거해 단정적으로 전한말도 아니었"다며 "시신을 어떻게든 빨리 수습하려면 재정 투입도 빨리 돼야 한다는 개인적 생각을 전"한 것 뿐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취지야 어쨌든 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와 수색활동을 벌이시는 잠수사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깊이 우려된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말들을 함부로 쏟아내는 것이 적절한 지는 의문이 남는다. 더구나 그는 '공영방송'의 기자로서 오랜 시간 복무했던 사람이지 않던가. 그러한 사람이 최소한의 팩트도 확인하지 않고 망발을 거듭하는 모습이 염려스럽다.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의 입이다. 그의 말 하나 하나가 청와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셈이다. 대변인이 유독 자신의 말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민 대변인은 취임 한 달 새 너무나 많은 실언들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직책이 그에게 어울리기는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후 대대적인 개각을 약속한 바 있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는 민 대변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에게 상처와 분노를 거듭 주고 있는 민 대변인이 청와대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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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4.05.26 07:11 신고

    이제 억울하게 숨진 학생들의 시신까지... 완전히 미쳤습니다.

  • 2014.05.26 11:24 신고

    민 대변인은 자신의 말이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참 문제인듯합니다.
    개인적의견이 많으면 대변인을 할 필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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