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펴낸 박유호 교수의 역사관 염려된다.

다원성 없는 개념은 맹목적이고, 일관성 없는 개념은 위태롭다. 그래서 우리는 매사에 다원성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일관성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학문적 영역에선 더욱 그러하다. 학문적 영역에서의 다원성은 열띤 논쟁을 통해 좀 더 나은 결과(일관성)를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보다 상위의 진실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다원성이란 이름 아래 모든 주장과 견해가 존중될 순 없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과 견해에 대해선 더욱 그러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주장들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진실에 대한 믿음을 흔들며 편견을 심어 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일찍이 영국의 역사학자 E.H.는 "사실을 소유하지 못한 역사가는 뿌리도 없고 열매도 맺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이 없다면 역사가의 해석은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학문의 영역이 그러하지만 역사의 영역에서도 해석에 앞서 명백한 사실이 전제돼야만 한다.


세종대 박유하 교수 / 서울신문


세종대 박유하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유하 교수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채 주관적 해석으로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썼다. 1993년 일본의 관방장관 고노 요헤이는 위안부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했고, 지난 2013년에는 1942년 7월부터 1944년 12월까지 버마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리인으로 활동한 조선인이 남긴 일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직 일본군에 의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다. 이 모든 사실들이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와 위안부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자임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채 <제국의 위안부>라는 저서를 통해 박유하 교수가 밝힌 주관적이고 왜곡된 역사관은 다원성이라는 미명 아래 존중될 수 없는 것이다.


박 교수는 그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 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중국이나 네덜란드와 같은 적국 여성들의 완벽한 피해의 기억을 빌려와 덧씌우고, 조선 여성들의 협력의 기억을 벗겨낸 소녀상을 통해 그들을 민족의 딸로 만드는 것은(중략)" 

(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징용에 대해 '협력'이라는 표현을 씀) 


"한일간의 화해를 위해 자신들의 행위가 매춘이며, 일본군의 동지였던 자신들의 모습을 인정함으로써 대중들에게 피해자로서의 이미지만을 전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취급하며, 일본군의 동지였다고 주장함) 


"(위안부는) 일본군 병사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존재로서 과거 일본의 전쟁범죄에 공범이었다" 

(위안부 피해자를 전범자들과 동일하다고 주장)



제국의 위안부 / 조선일보


박 교수는 그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매춘부'이자 '전쟁범죄의 공범', '일본군의 동지'였다고 표현했다. 기가 막힐 일이다. 이 때문에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9명은 명예훼손 혐의로 박 교수를 고소했다. 당연한 일이다.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그 누가 이러한 책을 문제삼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최근 문창극 총리 내정자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있다. 일본 역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에 또 한번 대못을 박는 일이다. 치욕적인 과거에 대해 피의자들이 반성과 사죄를 하기는 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상황인 이유다. 또한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들을 위로하진 못할 망정 한 대학의 교수라는 사람이 당신들은 '매춘부'이며 일본군에 대해 자발적인 협력을 한 동지이자 전쟁 범죄의 공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심정이 어떠할까. 


박 교수는 이 나라의 교육계에 몸 담고 있는 지성인이다. 그럼에도 어찌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채 역사를 해석하는지, 그리고 이처럼 삐뚤어진 역사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박 교수의 왜곡된 역사 인식이 그 자신만의 문제라면 그릇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며 박 교수 개인을 비웃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한 대학의 교수이며 이 사회의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주장은 많은 학생들과 독자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루 빨리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역사학자 E.H.는 "사실을 소유하지 못한 역사가는 뿌리도 없고 열매도 맺지 않는다" 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사실을 소유하지 못한 역사가의 행동이 때론 편견이 범람하는 상황을 만들어 사회에 크나큰 악영향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박 교수의 왜곡된 역사관 역시도 이 사회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말한 바 처럼 위안부 생존자 9명은 박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동시에 그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출판과 판매 등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다. 법원은 박 교수의 저서가 사회에 미칠 영향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느낄 모욕감을 고려해 합당한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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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2014.06.17 18:51

    청정심 박치우 淸淨心 朴治佑
    http://bakchiu.blog.me



    일본 제국주의 친일파와 친일파를 옹호하는 자들을 척결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꿈꾸지 말라

  • 2014.06.17 19:58 신고

    아으...이런 책을 만들었어요...진짜 욕나올려고 합니다ㅠㅠ
    대학교수라는 지성인이..어째 이런 말도안되는 쓰레기같은 책을 낼수가 있는지.. 아..용서가 안되네요
    법원은 응당한 처분을 반드시 몇배로 내려주어야지요. 암요..

  • 2014.06.18 06:14


    똑똑들 하다 지기미..
    허나 교수는 학생을 가르쳐야하는자리임에 누가? 부인할래?
    나 50대 막내로 태여나 44년간 부모 모시다 돌아가셨다
    그 부모말씀들이 펙트아니냐?
    내 부모가 거짓말 한거냐?..
    일본놈들이 느닷없이 온동네 처자들 소녀들 유부녀 할것없이 새벽에 들이닥쳐서 끌고
    가는데 마루밑에 숨어서 모면했단다 모친23살때란다
    지금 86세 할머니는 열살정도 어리니까 어린애로 끌려갔겠네..근데 그게 자의고 동지냐? 매춘이고?
    문서? 무슨 문서가 진실이더냐?
    일본놈문서가 진실이더냐? 젠장..

    먹물들 좀 튀었다고 아무말 하는거
    아니다.

  • 2014.06.19 20:21

    저어기 그분의 엄마나 할머니가 그런일을
    당하셨다면 이런글이 나올려나
    흠~~~

  • d
    2014.06.19 23:17

    주인장님께서 매스컴에 쓰여진 일부 문구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박유하의 책을 직접 읽고도 같은 글을 쓸수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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