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방법

- 항체는 다른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탐욕 버리기, 상호 간의 화합이다.

 

@Pixabay

 

코로나19는 신의 심판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맞는다면, 우리는 이 심판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염병에 대응하려 협력하기보다,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며 논란을 부추기기 바쁘다. 코로나19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여러 차례 인류를 위협했지만, 변한 건 없다.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를 앗아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속속 등장하지만, 안하무인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은 여전히 진행된다. 코로나19는 진정 신의 심판일지 모른다.

 

전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공포는 비단 코로나19만을 향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간, 국가와 국가 간의 혐오로 번지며 공포는 가중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중국을 향한 국내의 혐오가 끊이지 않더니, 이제는 특정지역, 특정 종교를 향한 혐오가 지속된다. 물론 그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지만, 책임을 묻는 정도가 지나치다. 그들이라고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하고 싶었겠나.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에볼라의 공통된 특징은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것이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걸리는 병이다. 이들 병은 병원체가 작고 단순해 빨리 진화하고, 쉽게 전염된다. 특히 인류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침입하며 발생한 것이 적지 않다. 코로나19와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은 박쥐로부터, 에이즈는 카메룬의 침팬지로부터 시작된 걸로 알려져 있다.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영역을 넓혀가던 인류가 역습을 당한 셈이다.

 

발단은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듯 지구 전체를 지배하려는 것에 있지만, 시민들은 엉뚱한 곳에 책임을 묻는다. 우한폐렴, 우한코로나, 대구코로나, 대구폐렴 등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라는 정식 명칭을 두고 특정 국가나 지역에 책임을 돌리는 말들이 난무한다. 일부 정치인들도 이 말을 애용한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을 차별하는 것에 분노하지만 내부에는 또 다른 차별과 혐오가 득세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염병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하다. 인류는 인류의, 야생동물은 야생동물의 영역에 거주하며 전염병 발발의 근본 원인을 없애는 거다. 자연계에는 미지의 바이러스가 170만 종류나 있다고 한다. 더한 개발은 또 다른 전염병을 부른다. 다른 하나는 증오와 혐오를 멈추고 화합하는 것이다. 하늘에 닿으려 인류가 함께 쌓았던 바벨탑은 신마저 긴장케 했다. 화합은 신의 심판이라는 전염병을 극복케 하는 열쇠다. 힘을 합쳐야 위기는 극복된다.

 

다행히 전염병 확산으로 증오와 혐오가 들끓던 현장에서 반가운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질병관리본부의 노고를 치하한다. 일부 시민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위해 마스크를 나누고 배달음식을 시키며 온기를 나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구 주민을 위한 지원의 손길을 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시민 서로가 증오보다 온정을 나눌 때 전염병에 저항할 항체는 보다 굳건해진다.

 

전염병에 대항할 항체는 다른 게 아니다. 지구에 살아가는 뭇 생명체를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지나친 탐욕 버리기, 그리고 상호 간의 화합이다. 이는 전염병 퇴치의 유일한 항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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