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8. 4. 8. 13:08
"지금 녹취하고 있는 거 아니죠?" 한국국제대 비리 의혹 취재 당시 반론을 듣기 위해 간 자리에서 들었던 말이다. 반론의 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은 이 말을 하며 녹취에 대한 두려움을 피력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이 드러날 때 그것이 기록에 남을까 봐 걱정한다. 기자는 기록을 남기는 자이니 기자와의 대화에서 녹취를 염려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한데 최근 경남 진주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의 막말 녹취파일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는데 녹취장소가 진주시청 기자실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창희 시장은 권력 견제를 사명으로 하는 기자들이 가득 모인 기자실에서 두려움 하나 없이 막말을 해댔다. 그리고 그의 막말에 대다수 기자들은 침묵했다. 권력을 견제하고 기록을 남기는 기자들 앞에서 공..
시사/지역 김순종닷컴 2017. 11. 20. 09:22
진주시가 시민들의 SNS를 들여다 보며 고소를 남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들은 SNS에 쓴 짧은 글들이 고소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 분개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 29일 검찰의 처분 결과가 나온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2017년 형제 1995호'사건이다. 이 사건은 진주시가 시민 20명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고소한 내용이다. 검찰이 올해 6월 2일 송부한 '불기소이유통지서'에 따르면, 진주시가 시민들을 고소한 이유는 시민들이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SNS에 게시물을 올려 진주시장과 시 행정을 규탄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명예훼손, 모욕죄를 범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민들을 고소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서너 명에게 일부 모욕죄 기소유예 판단을 내렸지만, 대부분의 시..